▲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와 '응급실 뺑뺑이'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오마이TV 영상 갈무리

[올댓코리아=이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와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응급의료 비상사태 긴급 간담회에서 박주민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장은 “최근 발생한 의료대란으로 응급실 전공의 수가 지난해 말보다 10분의 1도 안 되게 줄었다”면서 “이 상황이 한시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와 같이 사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의사가 없고 전공의가 없다. 중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와도 치료할 사람이 없다 보니 환자를 제때 이송하는 것도 어렵다”면서 “소방대원들이 누구보다 애타는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각 소방본부장은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지만, 정부는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앞으로의 대책엔 소방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노조는 구급차 재이송 사례의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응급 환자 수용률과 지연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비공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의대 정원 문제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 구급차 재이송 문제가 바로 해결될 거란 게 현장 목소리였다며, 의료대란 대안과 함께 의료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대책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위는 다음 달 2일 대한응급의학회 측과 응급의료 비상사태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