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 원 늘었다. 1~6월 기준으로는 20조5000억원 늘어나 3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타대출이 감소했는데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이유는 주담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담대는 주택거래 증가, 대출금리 하락, 정책대출 공급 지속 등으로 지난달 6조3000억원 늘었다.
최근 주담대가 증가한 것은 주택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는 올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으나, 3월 3만9000호, 4월 3만7000호, 5월 3만9000호를 각각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도 5월 들어 7000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에도 6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반기말 부실채권 매각 또는 상각 등의 영향으로 3,000억 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원지환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기차를 두고 주택 관련 대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 변화와 은행권 대출 취급 행태를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증가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5조 3000억원 늘어 5월(6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지난달 7000억원 늘어 5월(1조1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대출은 4조6000억원 늘어 5월(5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중소법인의 시설자금 수요가 지속 되고 있지만 부실채권 매·상각 등 반기말 계절 요인이 반영됐다.
회사채는 1조7000억원 순상환됐다. 연초 대규모 선발행, 대기업의 반기말 일시 상환 등으로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가 1조60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은행권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 5월 25조원 증가에 이어 6월에도 26조4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 전환했다. 5월에는 17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6월에는 2조5000억원 줄었다. 반기말 재무비율 관리, 반기 결산 등을 위한 법인 및 정부 자금인출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6조1000억원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6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각각 4조8000억원,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저작권자 ⓒ 올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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